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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이 중요한 지표인 이유 ~ 필립스 곡선

D.Dic. 2019. 5. 12. 18:03

거시경제와 관련된 지표 중 가장 중요한 두가지가 바로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이다. 실업률은 국가 내 취업하지 못한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율은 국가의 물가 추이가 어떤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맞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둘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긴 부족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둘이 가장 중요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한 학자가 발견해낸 둘의 상관관계 때문이었다. 영국의 경제학자 필립스는 1985년 영국의 경제학술지에 약 100여 년 간 영국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발표하였다. 이 둘은 음의 상관관계를 가져 실업률이 높은 해는 인플레이션율이 낮고, 반대로 실업률이 낮은 해는 인플레이션율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후 학자들은 독립변인을 인플레이션율로, 종속변인을 실업률로 바꾸어 연구를 진행하였고 마찬가지로 음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위대한 발견은 처음 발표했던 필립스의 이름을 따 필립스 곡선으로 부르기 시작했으며 국가의 경제정책에 있어 가장 기초자료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물론 필립스곡선이 완벽하진 않다. 대다수의 경제학 이론이 그렇듯 Ceteris Paribus(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을 전제로 하고 있어, 외부적 요인에 따라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이 같이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경우 필립스 곡선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현대에 들어와 기술 발전에 따른 '고용없는 성장'이 확대되면서 이 둘의 상관관계도 많이 무너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거시경제 상황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서 사용되곤 있지만, 고용과 성장의 관계가 예전만큼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그 이용도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