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의 치열한 육탄전 끝에 결국 선거제 개혁과 공수처 설치 안건이 접수되었고 패스트트랙 지정이 완료되었다. 그 과정을 바라보며 제1야당에 분노했고, 긴장풀 새 없이 싸워준 의원과 관계자들에 감사했다. 그러나 분노와 감사보다 더 눈길을 끌었던 건 이번 사태 해결의 단초를 제공했던 "전자결재" 시스템이었다. "헌정 사상 최초의 전자결재를 통한 의안 발의". 이번 사태의 핵심 안건이었던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수식하는 말이다. 이 말을 뒤집어 말하자면 지금까지 국회의 입법처리는 모두 오프라인을 통해 이뤄졌다는 이야기다. 그럼 지금까지 어떻게 일했냐고? 국회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가관이다. 보편적인 공동발의의 경우 의원 또는 보좌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