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인문학

[서양철학의 전통]최초의 철학자들 (밀레토스 학파)

D.Dic. 2018. 9. 1. 15:17

아래 내용은 KMOOC의 

"서양철학의 전통 - 박승찬, 가톨릭대학교"

복습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신화에서 철학으로

인간이 가진 최초의 철학적 질문은, 자연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였습니다. 

강력한 자연의 위력을 사람들은 신화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어, '바다의 거센 풍랑은 포세이돈의 분노 때문이다.'와 같이요. 

하지만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투쟁하면서 삶의 여유를 가지게 되었고, 

신화적 설명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게 됩니다. 

신화에서 철학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바람은 고대 그리스어 문화권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이오니아 지방에서 그러했습니다.

밀레토스: 철학적 탐구의 시작

이오니아 지방의 밀레토스는 동방의 영향으로 선진문화와 접촉했고, 

나일강 유역에 있으며 무역을 통해 상업이 발달하였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화폐경제가 발달하고 강한 자유정신을 추구하였으며 

분업의 발달과 노예제의 도입으로 사람들의 여가시간이 높은 편이었습니다.

만물의 근원에 대한 탐구

철학이 발달하며 자연에 대한 관심에서 뻗어나온 질문이 

'이 세상 모든 것의 근원은 무엇일까?'였습니다. 

그리스인들은 근원을 '아르케(arche)'라 부르며 

이는 시간적인 시원이자 만물의 원리이자

모든 경험적 사물이 이곳으로부터 생겨나오고 또 이곳으로 되돌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최초의 철학자 (밀레토스 학파) - 전기 일원론적 자연철학자

밀레토스 학파를 최초로 만들고 이어간 사람은 크게 3명이 있습니다. 

탈레스 아낙시만드로스 ③아낙시메네스

최초의 철학자, 탈레스

탈레스는 그리스 최대현인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는 변하지 않는 기준에 대해 관심을 두었고 북극성을 찾고 

최초로 일식을 예견하는 등 천문현상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또한 수학적 법칙을 발견하게 되는데, 탈레스 정리라고 합니다.



또한 그는 최초로 명제·정리의 형식을 구현한 사람입니다. '~하면, 항상 ~이다'라는 모습으로요.
그렇게 그는 자연 속에서 규칙성을 발견해내었습니다.

탈레스의 세 가지 일화

그에 대해 알려진 세 가지 중요한 일화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피라미드의 높이를 측정한 이야기입니다.


그림과 같이 기하학적 원리를 통해 그는 피라미드의 높이를 측정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단순히 바라보고 만족할 때, 그는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한 철저한 노력을 해낸 것이죠.


두번째는, 올리브 일화입니다.

탈레스는 부잣집의 자식이었으나 가업에 관심이 없었고 그 사이 가업은 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두고 탈레스의 지인과 주변인들은 탈레스를 비웃기 시작합니다.

화가 난 탈레스는 지식을 활용해 돈을 벌기로 합니다.

올리브는 오랫동안 보관할 수 없어, 당시 그리스 사람들은 올리브의 기름을 짜 보관해두었습니다.

그는 자연현상을 탐구해 그 해 밀레토스 지방의 올리브 농사가 풍작일 것을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미리 밀레토스에 있는 올리브의 기름을 짜는 기계를 모조리 사들입니다.

실제 그해 농사는 풍작이었고 모든 사람들이 기계를 빌리기 위해 탈레스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실제 지식을 활용하여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낸 것이죠. 그리고는 한 마디 합니다. 

"학자의 지식으로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학자의 목적은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그 번돈들은 다시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세번째는, 별을 보며 걷다 웅덩이에 빠진 이야기입니다.

너무 몰두해서 별을 보던 탈레스는 길에서 웅덩이에 빠지고 맙니다.

뒤따르던 하녀가 웃으며 말합니다.

"선생님은 저 하늘 위 별들은 다 아시지만, 발 밑에 있는 도랑도 하나 못 보시네요."

탈레스는 멋쩍게 웃으며 답했습니다. "허허 과연 그렇기는 하군."

철학자들이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고, 때론 일반인들이 보는 사실을 놓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만 보고 걷다 길을 헤맬 때, 거시적인 시야에서 보던 사람들의 도움도 필요할 겁니다.

그는 그렇게 멀리, 높이 보던 사람이었습니다.

탈레스의 명제

탈레스는 그의 삶 동안 크게 2가지 명제를 제시했습니다.

제1명제는 '만물의 근원(arche)는 물이다'입니다. 그는 만물의 근원을 자연적 존재에서 찾고자 했습니다.

그가 물을 아르케로 제시하게 된 이유는 

모든 생명에 필수적인 요소이고 

물질적 요소(육안으로 확인)와 신적 요소(끊임없이 변화하며 생명력을 부여)를 지녔고

물에 대한 고대의 신화에서 영감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제2명제는 '만물은 신들로 가득 차 있다'입니다.

그의 시기에는 여전히 신화에서 철학으로 완전히 넘어가지 못했고, 의인관과 물활론이 남아 있었습니다.

탈레스 철학의 의의

요컨대 그의 철학이 남긴 의의는 3가지입니다.

①명제와 정리의 형식을 발견하고 ②만물의 규칙성을 발견했으며 ③만물의 근원을 탐구했습니다.

아낙시만드로스 (탈레스의 제자)

탈레스의 제자 아낙시만드로스는 스승과 다른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는 물이 만물의 근원(arche)가 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물은 경험적 성질을 지닌 물질이기 때문이며, 물에서 어떻게 불이 나올 수 있냐며 비판했습니다.

그는 '만물의 근원(arche)이 아페이론(apeiron)이다'고 주장합니다. 

그리스어로 무규정자, 무제한자를 뜻합니다.

아르케를 개념적이고 추상적인 차원에서 새롭게 파악해,

①모든 생성이 기원하는 무진장의 근원이자 

②시작도 끝도, 탄생도 죽음도 없는 것이어야 하며

③자신의 존재를 위해 타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어떤 신적인 것으로

아르케를 새로이 정의했습니다.

아낙시메네스 (아낙시만드로스의 제자)

아낙시만드로스의 제자 아낙시메네스는 스승과 또 달랐습니다.

그는 아낙시만드로스의 주장대로 규정된 물질은 아르케가 될 수 없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무규정자는 규정자를 만들 수 없다며 아페이론은 아르케가 될 수 없다고 스승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물보다는 고정되지 않되, 아페이론보다는 규정적인 어떤 것이 아르케가 되어야 한다 말합니다.

그래서 그는 물질 중 가장 비규정적인 '공기'를 아르케로 제시합니다.

공기의 농축과 희박으로 바람과 구름, 비와 얼음이 만들어지는 자연현상을 설명하면서 말이죠.

아낙시메네스 철학의 의의

아낙시메네스 철학의 의의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그의 철학은 신화적 요소를 탈피했습니다. 공기에 대한 설명에서 신화적 요소가 찾을 수 없습니다.

②보다 논리적인 사고를 전개했습니다. 어떤 물질의 변화로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해냈습니다.

양적인 세계관을 구축해냈습니다. 공기의 양을 기준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