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인문학

[Popology]컬처비즈의 시대

D.Dic. 2018. 9. 1. 22:33

아래 내용은 KMOOC의 

"Popology: 대중문화로 인문학하기 - 윤영훈, 성결대학교"

복습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문화의 시대

과거는 생산의 시대였습니다.

제품을 생산할 때, 어떻게 효율적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더 많이, 더 빨리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현대는 문화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 어떻게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물건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문화 감각

매력은 魅(도깨비 매)와 力(힘 력)을 더한 단어입니다.

사람을 홀리는 도깨비의 힘이란 뜻입니다. 즉,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을 말합니다.


매력적인 사람의 예로 바람둥이를 듭니다.

바람둥이는 단순히 잘생긴 사람이 아니라, 말을 잘 하는 사람입니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적절하게 해주는 사람, 매너가 좋은 사람, 

상대방의 말을 적극적으로 경청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들의 인격은 문제가 있겠지만, 그들의 매력, 즉 문화감각은 닮아야 할 부분입니다.


이 문화감각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회사, 매력적인 학교, 매력적인 가정, 매력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

사람들은 사회 곳곳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치의 변화는 사람들이 바라는 모습도 바꾸었습니다.

과거 사람들의 롤 모델인 곤충은 개미였습니다. 항상 열심히 일하는 성실함의 대명사였죠.

게으름의 대명사베짱이는 기피의 대상이었습니다.

현대라고 해서 베짱이가 롤 모델이 되지는 못합니다.

노는 것도 돈이 필요한 시대, 베짱이들이 개미를 찾아가 알바를 구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1세기에 각광받는 곤충은 거미입니다.

거미줄을 놓아 먹이를 잡아먹는 거미의 모습은 

효율적인 네트워크의 구성일과 휴식의 균형이라는 형태로 

워라밸이라 불리는, 오늘날 중요시되는 삶의 패턴이 되었습니다.

의식을 지배하는 문화의 힘

현대의 사람들은 매체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TV, 게임, 인터넷으로부터 문화적인 영향을 받지요.

미래의 직업과 비전을 그리는 형태도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책과 선생님의 가르침에서 비롯된다면,

현대에는 드라마, 영화에서 영향을 받습니다.

미드가 지배하는 현대인의 삶

선망받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도 드라마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미국드라마, 줄여 '미드'는 흔히 뉴요커의 생활패턴을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로 만들어냈습니다.

여피, 보보스로 불리는 트렌디한 전문직종의 생활은 현대인이 꿈꾸는 삶이 되었죠.

청바지와 스니커즈를 입고 등에는 백팩을 맨채,

한손에는 스타벅스 커피를, 다른 한손에는 월스트리트 저널을 든 

뉴요커의 삶이 미드가 만들어낸 현대인의 워너비입니다.

한류열풍

전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한류열풍도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 문화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에 출발해서

2000년대에 들어와 전세계에 한류 확장으로 성장했지요.

그런 면에서 한국의 근대적 성장은, 경제적 성장에서 정치적 성장으로,

어느새 문화적 성장에까지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한류에도 명과 암이 있습니다.

한류의 암(暗)은, 변종 미국산 소비주의와 자본주의를 

세계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질문을 낳습니다.

가치에 대한 성숙한 고민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한류의 명(明)은, 한국의 브랜드를 전세계적으로 알려 

한국산 제품이 더 많이 팔릴 수 있도록 합니다.


이제, 경제/산업문화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상호 유기적 관계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문화

영화 시장에서의 최강대국은 미국입니다.

영화를 "예술"로 보았던 유럽에 반해미국은 영화를 "오락"이자 "상업"으로 보았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업성을 중시했던 미국이, 시장에서의 헤게모니를 잡게됩니다.


음악 시장에서도 미국은 가장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미국의 음악은, 독특한 융합문화에서 기인했습니다.

기존 백인이 가지고 있던 멜로디와 화성에 흑인 노예들이 들여온 리듬과 비트의 조합이

지금의 미국 팝 문화를 형성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문화의 성과는 "자본"으로 이어졌습니다.

20세기 미국의 주요 산업은 자동차 산업(GM, 포드), 가전제품(GE), 철강(록펠러)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로 넘어오며 미국 산업은 네 글자로 요약됩니다. TGIF.

각각 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 즉 IT기업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가장 강력한 문화자본주의의 패자들입니다.

이전에 제품을 잘 만드는 나라에서, 이제 컨텐츠가 강한 나라로.

현대 자본주의 시대에선 미국의 문화를 반드시 이해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애플과 픽사

미국 자본주의의 대표적인 주자를 꼽자면 고 스티브 잡스입니다.

애플로 알려진 그는 사실 또 하나의 제국, 픽사를 구축했습니다.

기술에 예술을 담은 애플과, 예술에 기술을 담은 픽사이지요.

그로부터 우리는, 기술와 예술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융합할 것인가의 한 답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미래 산업, 예술, 인문의 중요한 영역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간략히 그의 삶을 살펴보면,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애플을 창립했고

1984년, 매킨토시 128K를 발표했습니다.

1985년~86년 사이, 전문경영진과의 대립 끝에 애플에서 쫓겨났고

픽사를 인수하게 됩니다.

1997년, 픽사의 성공을 기반으로, 경영난을 겪던 애플에 돌아오게 됩니다.


픽사가 어떤 회사인지 잘 모르실까봐 짧게 설명해보겠습니다.

1990년~1995년, 월트디즈니는 말그대로 애니메이션계의 최정상이었습니다.

그러나 1995년부터, 픽사의 한 작품의 출시 이래로 침체기를 겪게됩니다.

1995년, 아동과 성인을 모두 사로잡는 "장난감"이라는 컨텐츠에 3D 애니메이션을 곁들인

토이스토리. 이때부터 픽사는 월트디즈니와 경쟁하는 거대한 미디어공룡으로 성장합니다.

픽사는 이렇듯 기술창의적 스토리, 휴머니즘으로 마니아층을 구축합니다.


픽사를 성공시킨 잡스는, 애플에 돌아와 자신의 철학을 담은 4개의 제품군을 출시합니다.

첫번째는 iMac입니다. 곡선의 디자인과 컬러의 단순함으로 20대들을 사로잡습니다.

두번째는 iPod입니다. 이미 MP3 시장이 성장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iPod은 산뜻한 디자인과 사용자친화적인 기술로 사람들의 호응을 끌어냅니다.

세번째는 대망의 iPhone입니다. 기존의 iPod기술을 휴대폰과 결합한 이 제품은,

세계를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이끕니다.

마지막으로 iPad. 애플 특유의 사용성과 철학이 잘 녹아든 태블릿 PC입니다.


잡스가 구축한 이 두 제국은 같은 문화적 특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인간중심의 휴머니즘, 애플 특유의 고유함, 그 배경의 스토리, 매력적인 디자인.

이 문화 감각은, 두 회사 모두를 문화 자본주의의 최정상으로 이끌었습니다.

Why & How 문화 감각

이제 우리의 메인 주제로 돌아와, 문화 감각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봅시다.

문화 감각을 가진 사람들은 일상의 예술가입니다. 다방면으로 타인과의 소통을 이끌어냅니다. 

그리고 이것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가지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할 것은 문화를 소비하는 것입니다.

문화를 소비하며 비평적으로 학습하고 인문학적으로 통찰했을 때,

우리는 보다 나은 문화 감각을 가진 인간으로 발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