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글쓰기

청년정책 홍보물을 프랜차이즈 편의점, 카페, PC방에 걸면?

D.Dic. 2019. 8. 22. 04:37

청년들은 정부 정책에 의한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믿는다.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어떤 정책이 있는지 모르고 이를 접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온라인 청년센터와 페이스북 페이지, 언론 홍보 등 여러 방안들로 정책을 알리려 하지만, 아쉽게도 더 이상 이런 매체들이 통하지 않는 때가 왔다. 페이스북은 나날이 이용자 수가 떨어지고, 언론은 잘 보지 않으며 자체 홈페이지조차 아는 사람들만 쓸 수 있다. 홍보에 대한 혁신적 진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가 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그러나 청년공간과 대학가에 붙이는 것만으로는 청년 전체에게 도달할 수 없다. 좀 더 다양한 범위의 많은 청년들이 방문하는 장소를 활용해야 한다.

길을 거닐며 생각하던 중 편의점의 로또 가판대를 보았다. 관련 기관에서 부착한 홍보물이 있더라. 이거다! 싶었다.

최근 편의점은 이전의 단순한 매점을 넘어서 식당의 영역에 이르렀다. 김밥, 도시락을 넘어 튀김류까지 판매하는 편의점은 청년 누구나 자주 방문하는 곳이다. 많은 먹거리 중 무언가를 고르기 위해 안에서 돌아다니기도 많이 한다. 이만큼 홍보하기 좋은 곳이 또 있을까.

게다가 편의점 대부분이 프랜차이즈다. 정부 차원에서 프랜차이즈와의 업무 협조만 받아내면 개별 협력을 위해 고생하지 않아도 쉽게 계획을 시행할 수 있다. 강한 접근력에 현실가능성도 겸비한 셈이다.

조금 더 생각을 확장해 청년이 많은 다른 공간들을 살펴보았다. 하나는 카페고, 다른 하나는 PC방이다. 카페는 이용자의 잔류시간이 길어 부착한 홍보물을 접할 가능성이 높으며, 편의점처럼 프랜차이즈가 많아 업무 협조도 용이한 편이다.

한편, PC방은 프랜차이즈가 강하지 않아 오프라인 홍보물을 붙이긴 어렵다. 그러나 많은 PC방들이 컴퓨터에 관리 프로그램들을 설치해두고 있으며 이 관리 프로그램들은 소수의 회사들에 의해 운영된다. 이 회사들을 공략하면 홍보물 노출이 어렵지 않다.

이처럼 홍보의 영역을 갇혀 생각하지만 않는다면 방법은 많아 보인다. 예전처럼 집행자가 걸기 좋은 곳에만 두는 홍보말고 이용자가 많은 곳에 다가가는 친근한 홍보를, 조금만 더 생각하면 할 수 있겠다. 내년부터는 집 근처 편의점에서 청년정책 홍보물을 보고 참여하는 청년들이 대폭 늘어나면 좋겠다.